영희's 다이어리

비누원의 "행복한 비누쟁이" 영희의 일기장입니다.
행복한일, 슬픈일, 기쁜일, 화난일 모두 여러분과 나누고싶습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아들의 슬픔 ㅠ.ㅠ
작성자 ♥비누원♥ (ip:)  
포인트 0점

추천     추천하기

조회 931

날짜 2016-03-16 22:56:01

아빠의 부재에도 아이들은 잘 크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안도를 하고, 저도 견딜수 있었네요

 

2일전, 지현이가 책에서 인공심장이 개발되었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었고

죽은사람에게 인공심장이식을 하면 살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네요......

 

왜? 이런 질문을 할까? 생각하다

 

"아빠가 보고싶니? "

"응.... 아빠를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어"

라며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껴 우는 지현이

 

그리 슬픔을 느끼는아들을 부여잡고 한시간을 울다가 재웠습니다.

 

"아빠가 마지막에 무슨말을 엄마에게 했어?"

"엄마는 아빠에게 무슨말을 해주었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속에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엉엉 울지도 못하고 그저 흐느끼는 아들

 

얼마전에는 "엄마. 나는 자살을 하고싶어~"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물으니

아빠가 보고싶은데, 아빠를 볼려면 죽어야 하니, 자살을 해야 아빠를 만날수 있겠다 싶었답니다.

하지만 자살은 하지 않을거랍니다.

자기가 죽고 없으면 엄마가 너무 슬퍼할거니 엄마를 위해서 안죽을거라며......

 

지현이에겐 아빠는 우상이었습니다.

블랙홀에 대해서 물으면, 우주에 대한 책을 사서 보여주고, 유투브를 찾아서 보여주고, 방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아빠

동화책 한권을 읽으면서도 몇시간동안 대화할수 있는 부자지간이었습니다.

무언가 궁금할때마다 항상 아빠가 없어 아쉽다라는 간단한 말만을 했었는데

이리 큰슬픔을 느끼고 있었을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 흐를뿐입니다.

 

지현이에게 아빠가 너희를 키우기 위해 세웠던원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수 있을뿐

또 엄마는 아빠가 세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말만해줄수 있을뿐입니다.

 

 

1, 학원, 학습지보다는 아빠, 엄마가 가르치자, 아빠 엄마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을것이다

2. 여행으로 많은것을 보여주자

3. 책을 많이 읽어주자, 책안에 스승을 만날기회를 주자

4. 자연속에서 자라도록 해주자

 

그리고, 아빠가 그리도 간절히 살고싶었던 오늘이니,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게 아빠몫까지 살아내는것이

우리가 아빠에게 해주어야 하는일!! 이라 대답해줄수 있을뿐입니다.

 

2일전부터 비누쟁이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숨을 쉴수조차 없어서 남편사진조차 볼수 없어서 외면하고, 이악물고 참았던 슬픔이 한꺼번에 몰려와 견딜수가 없습니다.

 

겨우 9살, 엄마로서 이 아이의 슬픔을 어떻게 감당해주어야 할지, 어떻게 위로해주어야 할지.......ㅠㅠ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1. 김소영    2016-03-22 12:19:45 0점

        수정   삭제   댓글에 댓글

    스팸글 ㅠㅠㅠㅠ
    1. 하재영    2016-03-27 20:51:41 0점

        수정   삭제   댓글에 댓글

    스팸글 아...언니..! 오랜만에 들어왔더니..안타까운 소식이네요. 20살에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참 감당하기 힘들고 그립던데 아들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아래 글을 먼저 읽고 이글을 읽었어요...언니 그래도 화이팅요!!
댓글 수정

PASSWORD  

/ byte

PASSWORD     확인   취소

댓글 입력

WRITER PASSWORD     관리자답변보기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 대소문자 구분 )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