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개발한다고 만들어보았던 비누들을
오늘저녁에 한꺼번에 모아서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려야했답니다.
비누쟁이의 살과 피같은 비누들을 버리면서 많은 마음들이 교차합니다
이비누들을 개발하느랴 쓴 재료들과 시간들을 아깝기도 하니
세탁비누라도 쓰라고 다른사람에게 나누어주면 좋아할텐데....
그러나
다른한편에서는...이마음이 더 크네요
혹 이비누를 나누어주면...
천연비누라는것이 이런 느낌인가! 하고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마음이
더커져서 기어이 쓰레기봉투에 담게 하네요...
아마... 도예가들의 마음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그래도 도예가의 마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이름으로 이러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기 싫은
고집같은 마음이겠지요?
그래서 그리 힘들게 만들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웠던 도자기를 깨뜨릴수밖에 없는 마음이겠지요
깨뜨려지는 도자기들을 보면서 지금의 비누쟁이마음처럼
착찹하기만 하겠지요~~
버려지는 비누들을 보면서
아깝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슬프기까지 하네요
그래도 좀더 좋은비누를 위한 하나의 과정일것이라는 마음으로
위로를 합니다
착찹한 마음에 퇴근치도 못하고 커피만 마시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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