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한날 밤늦도록 사무실에서 작업중인데
갑자기 엄마의 삶이 생각나서 창피하게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2007년은 매주 토요일 오전은 엄마랑 대화하고
손잡고 여기저기 놀려가고
영화도 같이보고 엄마랑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갖자구요
그래서 주말에는 조조할인으로 엄마랑 영화관 다녀오고
맛난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 사드리고
엄마에게 갖은 애교도 부려보고
엄마는 젊어서 좋겠네.. 라고 농담도 하고
퇴근길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곶감도 사가기도하고
이리 엄마랑 많은 시간을 보낼려고 노력중입니다.
갑자기 엄마의 굵고 거친손을 보면서
메니큐어 칠해드리고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짙은 진달래색 메니큐어를 사고 천연으로 맛사지크림만들어서
저녁에 손톱과 발톱에 발라드리면서
손과 발을 맛사지해드렸습니다.
저는 네일케어도 받으러 다녔는데 엄마는
60평생을 살아도 이런 맛사지를 처음 받아보신다는 말씀에..
그 굵어진 마디들은 모두 자식들이 만들어놓은 것들인데
이런 사소한것조차 해드리지 못한 어리석은 딸이더군요..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존경스럽고 또 되고픈데
그동안 너무 저만 보며 살아온것 같아서
반성이 되는 2007년 첫달이었습니다.
울 비누원 가족분들은 이미 아시고 느끼시는 부분이시겠지요?
비누쟁이는 저만 아는 이기쟁이였나봅니다.
타인에겐 잘하면서 정말 소중한 엄마에게는 잘 대해주지 못하는....
반성하는 비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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