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동기
어릴 적엔 머리숱이 너무 많아 바가지에 담으면 두 바가지는 나오겠다고 말할 정도로, 핀이 맞는 게 없었을 정도로 너무 풍성했었어요. 그것 때문에 핀은 꽂지 못하고 묶고만 다녔었죠 ㅎㅎㅎ.. 머리카락은 많이 빠졌지만 머리숱이 줄어들 정도는 아니었구요.
그런데 그런데....ㅠㅠ 언젠가부터인지(아마 고등학교때이지 않았을까요) 머리숱이 팍팍 줄기 시작했어요. 별걸 다 써봣지만 효과는 없었고....댕기xx같은 것들은 더 가려움증만 유발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다 모 화장품회사에서 나오는 탈모전용 샴푸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효과를 보기 시작하였으나 화학성분의 집합체라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어요.
순식물성 무화학 액체샴푸도 사용해봣지만 가격에 비해 별로 신통치도 않고....그 많던 머리숱이 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지금은 절반 정도 줄어버린것 같네요 ㅎㅎ.
그런데 비누원을 접하게 되면서 하수오 샴푸바와 천연샴푸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몇 달씩이나 고민한 끝에 결국 한 번 사용해보기로 하였어요.
그럼 이제부터 후기 들어갑니다.
1. 받고 난 소감: 꼭 선물을 받는 듯 상자에 포장되어 온 비누를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다른 비누들도 그렇지만 크기가 꽤나 커서 더 횡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2. 거품: 아아 이건....솔직히 비누라는 것으로 처음 머리를 감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보니 정말 거품이 잘 안 나더라구요 으으.. 그래서 머리를 몇 부분으로 나누고 정말 빨래비누를 칠하듯 비누를 문질러댔어요. 그러니 거품이 좀 마음에 들게 나더군요 ㅋㅋ..
그래서 이 큰 샴푸바를 2주만에 하나를 거의 다 써가네요.ㅠㅠ~~ 지금은 거품을 내는 방법에 요령이 생겨 한 개를 더 사용해보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요.
3. 사용감: 흐흐~~~고개가 저절로 도리질쳐지는 사용감이에요. 머리카락이 얇다 보니 친구하자며 서로 엉켜 풀어지지도 않고...결혼할 때 지워지지 않는 스프레이 때문에 샴푸를 한 통 다 썼을 때와 느낌이 너무 비슷했어요 으으..당연히 계면활성제는 들어 있지 않고 비누이니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였지만...좀 슬펐어요 ㅜㅜㅜ~~~ 머리칼이 좀 두꺼웠으면 덜 엉켰을까 하는 생각과....린스나 구연산 없인 이놈을 절대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설상가상으로 구연산을 드음뿍 대야에 담고 물을 받아 머리를 헹궜는데, 무슨 머리에 이렇게 오일감이 많은지....일부러 머리에 기름을 바른 후 물을 묻힌 듯한 그런, 솔직히 좀 많이 기분나쁜 오일감이었어요. 그러나 그건 샴푸바를 처음 사용해 본 저의 미스였던 거죠. 혹시나 하여 다음번부턴 구연산을 조금씩만 사용해 보았더니 그런 오일감은 훨씬 줄어들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ㅎ.
4. 하나를 거의 다 사용해 본 후: 주위 분들이 머리가 두꺼워진 것 같다고 하기에 저도 머리숱을 만져보니 전보다 힘있는 느낌과 약간 굵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 머리를 감을 때에 더 많이 느낄 수 있었구요. 미지근한 물을 잔뜩 묻히면 전엔 얇은 모발 그대로였는데 지금은 뭔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머리칼이 덜 빠지는 느낌은 아직 잘 모르겠구요, 조금 줄은 것 같기도 해요 ㅎㅎ.. 그런데 왜 전 이걸로 머리를 감고 나면 더 가려운지 모르겠어요 무지 속상해요 ㅠㅠ~~
구연산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여 구연산을 안 써보고 싶어도 그렇게 되면 머리칼들이 자꾸만 서로 친구하자고 그래서 ㅜㅜㅜㅜㅜ~~~~~
이거 다 쓰고 영희님이 주신 불루샴푸바와 천연샴푸바까지 다 써본 후 어느 게 제일 덜 가려운지 찾아내봐야겠어요..정말 가려움만 아니면 좋은 물건인데 조금 아쉬워요 으으.
오늘 머리를 감는데 거품이 귀 뒷부분에 살짝 묻어서 씻어내었는데 그 부분이 뭐가 나면서 가렵기 시작하네요 으으. 샴푸바 속의 어떤 재료가 저에게 안 맞는건지....ㅜㅜ 머리 가려움은 원래부터 없다가 갑자기 생기니 좀 신경쓰이네요.
제 머리가려움만 빼면 이 샴푸바는 별 다섯개예요. 그런데 두피나 모발이 완전 지성인 분들이 사용하면 안될것 같아요 ㅎㅎㅎ..
앞으로 더 좋은 비누 많이많이 맹글어주세염~~~~
아참, 그리구...이렇게 머리 가려운 것이 명현현상일 수도 있나요
?거품이 묻은 쪽도 약간 가려운 것으로 보아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민감한 두피때문에 속이 상하네요. 오늘 그래서 머리 짧게 치고 와 버렸답니다.ㅋㅋ 이제 샴푸 좀 적게 들겠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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