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조금 있어도 볼만했는데 고딩이 되고 야자를 하면서 잠이 부족해서인가 아들녀석 얼굴이 심각한 지경이었어요. 칙칙하고 여드름 투성이에 어떨땐 버즘같은 것이 얼굴을 덮어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네요ㅠㅠ
예전 어느 비누 사고 샘플로 어성초알로에를 받아 민감성이고 뾰루지가 잘나는 제가 먼저 써보니 제법 괜찮아 아들녀석을 위해 구입했지요. 자석 비누홀더를 같이 주문해서 거울앞에 바로 붙여줬어요. 사춘기 아들녀석 은근 고집이 있어서 아무리 써라고 해도 안쓰길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잔소리를 해댔어요. 비누에 물기가 묻어있지 않으면 바로 잔소리했어요.
어느날 부턴가 비누가 아침 저녁으로 물에 젖어 흐뭇했었는데 오늘 저녁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넘 얼굴을 보니 칙칙함이 사라져 뽀얗게 보이고-이건 야자하느라 햇볕을 못받아서일수도 있음^^-잘게 얼굴을 덮고 있던 여드름이 많이 사라졌어요. 얼굴여드름 어떠냐고 물었더니 저도 그리 대답하네요. 아직 굵은 것은 부위별로 하나씩 버티고 있지만 잘게 나던 것들은 많이 줄었다고...다쓰고 다시 저것 사줄까 물으니 고개를 끄덕거리네요...예전엔 여드름이 가라앉고 나도 자국이 남았는데 알로에가 진정작용을 해서인지 자국이 없어요...
이를 본 여동생 지은이가 자기 비누는 안사주고 오빠만 사준다고 투덜거리며 오빠 몰래 훔쳐 사용합니다. 얼굴이 맑아져서 반갑긴 한데, 천연비누 맛을 본 아들, 딸 녀석들 때문에 비누값 솔찬히 들어가게 생겼어요^^
마침 쿨썸머 세일 중이네요 재주문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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