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현상이란?
명현(暝眩)의 한자 풀이는 “눈흐릴 명((暝)”, “아찔할 현(眩)”으로 사전을 찾아보면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명현현상이란 용어는 임상에서 간혹 사용하는 용어로서, 복약 또는 복용 후 일시적으로 몸의 상태가 나빠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의사들은 명현현상은 잘못된 치료나 잘못된 약을 복용하여 발생되는 부작용과는 다르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명현현상을 겪어서 결과적으로는 몸의 질병이 완쾌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의학 문헌 상에는,《尙書》 <열명>에서 “만약 약을 먹어 명현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공영달은 소(疏)에서 “명현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에 기가 막혀 답답하게 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동양의학대사전 참조)
서양에도 그런 비슷한 용어가 있는데, "치유의 위기”(crisis for healing)"라는 표현입니다. 치료를 중도 포기하도록 하는 위기라는 뜻인데, 대충 검색해 보니 서양의 자연의학자들이 주로 쓰는 표현인 듯 합니다. 용어의 의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좋은 치료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부작용의 감수라는 측면에서 명현현상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1) 명현현상의 종류-증상별 분류
• 이완반응(기운이 없고 몸이 늘어짐)
명현현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 약 35%가 이러한 증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문제가 있었던 장기가 원래의 기능을 회복해 가면서 생기는 증상이지요. 왜냐하면 다른 기관들이 문제가 있는 장기를 보완하기 위해 그간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장기의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금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약간의 혼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운이 없고 어지럽고, 무력감을 느끼곤 하지만 일시적인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과민반응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급성증상을 보이다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만성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때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다시금 급성 상태로 되돌아 악화 증세를 보이지요. 명현현상을 나타내는 환자의 18%가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며 변비, 설사, 통증, 부종, 발한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과민반응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나타났다가 4~5일만에 가라앉으며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간혹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복용하는 내내 그러한 증세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품의 사용량을 반으로 줄였다가 호전되면 다시 양을 늘리거나 아예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배설작용
체내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독소, 중금속 등이 분해되어 땀이나 소변, 피부 등으로 배출되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피부에 울긋불긋한 발진이 돋거나 눈꼽이 끼고, 여드름이 심해지고, 습진이 생기며, 온몸이 가렵기도 합니다. 약 10%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떠한 사람은 배설 작용의 일환으로 변비가 낫으면서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지기도 합니다.
• 회복반응
혈액순환이 좋지 않았던 곳에 다시금 혈액이 왕성하게 돌면서 생길 수 있는 증세입니다. 그간 혈관 벽에 붙어 있거나 혈액 내 있던 혈전이 일시적으로 체내를 순환할 때 생기는 반응이지요. 열이 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이고 통증이 나타나며 손발이 저리기도 합니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3~4일만에 저절로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으로 알 수 있듯이, 명현현상은 장기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간 또한 길어야 1주일이고 대개는 2~3일 이내에 점차 수그러들다가 곧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명현현상이 2~3주 동안 지속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명현현상이 있은 후에는 몸이 급격히 호전되므로 오히려 반가워해야 한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명현현상을 견디기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건강기능식품의 사용을 잠시 중단한 후 증세가 가라앉은 뒤 다시 조금씩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다 보면 명현 증세가 저절로 사라지면서 제품 사용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건강해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명현현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입을 모아 “명현현상이 없었더라면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에 대해 믿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명현현상의 종류-질병별 분류
명현현상은 질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서도 반응이 다르므로 미리 참고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체질이 산성이신 분 : 졸립거나 혀끝과 목이 마르면서, 잦은 소변과 방귀가 나올 수 있습니다.
• 혈압이 높으신 분 :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운 상태가 1∼2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 피가 부족하거나 빈혈이 있으신 분 : 쉽게 코피가 나올 수 있고(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남) 갈증을 느끼거나 밤에 꿈을 많이 꾸게 된다. 한편으로는 윗배에 불편한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이상이 있으신 분 : 명치 끝이 갑갑해지고 뜨거워지며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오기도 하고 혹은 속이 더부룩하며 구토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배변 기능이 약하신 분 :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설사가 잦은 경우가 있습니다.
• 만성피곤함이 있거나 눈에 충혈이 자주 생기시는 분 : 구토 증세가 나타나거나 피부가 간지럽고 또는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배변시에 혈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소변이나 생리기능에 이상이 있으신 분: 얼굴에 물집이나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며 다리에 붓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당조절이 안 되시는 분:배설하는 당분의 양이 많아지고, 손발이 부어 오르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 항문에 치질이 있으신 분 : 때로는 배변시 피를 배설할 수도 있습니다.
• 여드름이 심하신 분 : 초기에는 다수 많아지지만 곧바로 없어질 수 있습니다.
• 기관지가 약하신 분 : 갈증을 느끼거나 어지럽고 구통 증세가 생기며, 가래를 쉽게 토해 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호흡기에 이상이 있으신 분 : 가래가 많이 생기며, 우유빛 또는 누런색 가래가 나올 수 있습니다.
•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 : 잠을 쉽게 잘 수가 없고 오히려 흥분되는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