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원 시작초기에 다들 나에게 걱정어린 시선으로
왜 사업을 하느냐고?
왜 편히 살지 못하냐고?
왜 결혼을 하지?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던 일이 있었다.
직장을 다니고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누군가에 의해 내 능력이 판단되어지고
내가 열심히 해도 판단되어지는 능력이 없다면.. 나는 무능한 사람이 되는거고
내가 하고픈 꿈이 있는데 직장에선 도저히 할수 없고
결혼은 언젠가 해야되지만
내가 정말 존경하는 사람과 하고싶었을 뿐이다.
1년을 정말 미친듯이
땀에 핏물이 베어나올만큼 이를 악물고 후들거리는 다리에
버텨야 한다는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3시이전에는 잠을 잔적이 없고
머리엔 원형탈모증이 올만큼
살이 저절로 빠질만큼 오로지 비누원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비누원 시작할때 계획대로 나는 지금 내 사무실을 페인트칠하고
도배를 하고 목공소에서 나무를 사다가 직접 톱질을 하고 페인트를 칠하며 전시할곳을 만들고
이곳저곳을 다리품을 팔면서 다녀 천사다가 벽면을 붙이고
남대문과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까지 헤집고 다니며 소품들을 사다가 비누원 사무실을 꾸미고 있다.
지금은 친구들이 이야기한다.
"돈때문에 힘들면 사무실 내는것을 조금 미루지~~ "라고
돈도 없어서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도배를 하고 페인트칠을 하지만 그럴수 없음은... 처음 계획이 뒤로 미루어지면 그다음 내꿈은 얼마나 멀어질지 알수 없어서 이다
또 친구들은 이야기한다.
"사업으로 성공할 자신이 있느냐고"
나는 "성공의 기준이 돈이라면 나는 자신이 없는데
만약 행복이라면 자신이 있다고 "
"조금 돈을 벌어도 내가 뿌듯하고 내자식에게 떳떳하고 내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을 살수만 있다면... 비누원을 계속할거라고 "
회사를 관둔지 일년이 된 지금 내모습을 돌아보았다.
번돈보다 쓴돈이 더 많은 일년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행복했고
그래서 얼굴에서 행복감이 묻어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뿌듯했고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비누를 사랑해주시는 비누원 가족분들이 많고
그리고 내열정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지난 목숨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라고 말하고싶다.
그리고 또 일년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행복한 비누쟁이로 일년을 마치 미친년처럼 살고싶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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